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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래요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래요 / 雪花 박현희

 

요즘 내가 좀 우울하네요.

글쎄요.

왜냐고 이유를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은 없는데요.

그냥 왜 그런지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를 때가 있더라고요.

 

만사가 다 귀찮고 사는 게 영 재미가 없네요.

왜 사는지 삶의 의미도 못 찾겠고

모든 것이 다 허무하게만 느껴지네요.

 

우울증이 극에 달하면

자살까지도 서슴지 않는다던데

아마 이런 게 바로 우울증이 아닐까 싶네요.

 

흔히 갱년기에 접어들면 우울증이 온다던데

내 나이도 이제 슬슬 갱년기에 접어드는 까닭일까요.

 

괜스레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에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만 같고

마치 버려진 유기견처럼 냉대당하며

소외된 인생을 살아가는 느낌이네요.

 

이런 내게 용기 잃지 말라고

오뚝이처럼 다시 벌떡 일어서라고

인생이란 쓰디쓴 고뇌의 잔을 마셔가면서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

누군가 내 어깨를 토닥이면서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이렇듯 황폐한 내 마음을

그대의 따스한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실래요.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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