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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가곡모음

보리밭(가곡)


 



          보리밭(가곡)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보리밭 -박화목시 윤용하곡

가곡 '보리밭' 이야기

    가곡 보리밭의 작시자 박화목은 황해도 긴내마을에서 출생하여 어린시절을 평양에서 자랐다.
    가곡 "보리밭"의 그 보리밭은 박화목이 어릴 때 살던 고향마을의 보리밭이다.
    그는 그 당시 늘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다녔는데 바깥에 나갔다가
    고향마을에 가까이 오면 산등성이 길을 넘어 눈앞에 드넓게 펼쳐지는 보리밭이 있었다.
    그리고 그 보리밭 위로 아득히 높이 하늘가 어디서 종다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늘 들었다.
    박?炷� 그때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며 그 새를 찾으려 애썼다.
    박화목은 어머니 손을 잡고 이 보리밭을 다니던 그때의 정경을 잊을 수가 없었다.
    가곡 "보리밭"은 6.25 전란당시 피란시절의 불우한 작곡가 윤용하씨의
    정서가 듬뿍 담긴 서정가곡을 만들자고 해서 박화목에게 작시를 부탁해왔다.
    그때 그에게 떠오른 것이 고향마을의 보리밭이었다.
    그래서 그 짤막한 서정시 한편을 "옛생각"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그런데 윤용하가 작곡한 오선지에는 "보리밭"이라고 고쳐 써 넣었는데,박화목은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보리밭은 어린시절의 정서적 체험이 바탕이 되고 있지만
    정작 의도는 잊혀져가는 향토정서를 회복해보자는 것 이었으며
    우리 한민족의 애수를 그리움으로 승화시켜 보려한 것이라고 박화목은 말한다.-인터넷에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