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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스크랩] 낙화

낙화(落花) / 雪花 박현희

 

지난밤 내린 무서리에

부질없이 떨어진 꽃잎이여.

 

다하지 못한 꿈과 열정

품어야 할 사랑이 참으로 많건만

무슨 변괴로 서슬 퍼런 칼날에

무고한 희생양이 되었다더냐.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더니

바람 앞에 촛불 같은 인생이 무상하고

한세상 나그네처럼 왔다 가는 삶이

참으로 헛되고 헛되도다.

 

그러나 그대 이름 석 자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

영원토록 길이길이 빛날 터이니

불꽃처럼 살다간 그대의 삶이

참으로 영예롭고 자랑스럽다 할 것이다.

** 故 신해철씨를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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