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세모(歲暮)여~
그대- 어느새 내곁에 와있는가
인삿말도 없이 가기엔 너무 섭섭했는가
노을빛이라도 당겨 밝혀 주시게
그대- 좀 더 있다 와도 될 그림자
벼랑 끝 마른 칡넝쿨 처럼 굵은 주름살
내 얼굴에 그려 놓고 가시려는가
동네 아이들- 심야 종소리 들으며
하룻밤 만 자고나면 희망찬 새날이라고
까치-까치- 설날 노래 부를텐 데
황혼빛 그대는 정녕 가시려는가
이대로 온 세상 머물게 할 수는 없는가
미워진 그대를 난 보낼 수 없네-
-홍종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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