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겨울밤/詩신삿갓(신칠성)
옛 추억이 잠을 자는 내 고향에
고요한 겨울밤은 깊어가고
인적 드문 길거리를 배회하던 찬 바람
나의 창문을 두드리네
나뭇가지 숨죽여 우는 겨울밤
쉬 잠들지 못하고
선잠 깨어 창밖을 바라보니
짝 잃은 참새 한 마리
귓속말로 임을 부르다가
지붕 위에 하얀 발자국만 남겨놓고
어디론가 날아가네
먼동이 트는 새벽하늘에
지금도 솜털 같은 하얀 눈이
천사처럼 예쁜 모습으로 내려오고
먼 산에서 금방이라도
토끼가 껑충껑충 까치발 걸음으로
뛰어 내려올 것만 같다 .
출처 : ♡ 좋은노래.모음 ♡
글쓴이 : 신삿갓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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