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들꽃사랑님시

보고 싶다 친구야! / 들꽃사랑

 

 
보고 싶다 친구야! / 들꽃사랑
오늘은 오래전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던 그 머슴아.
초등학교 시절에 4km 거리에 있는 학교를 
이웃 동네 학생들과 늘 같이 다녔지만 
그 동네 다른 머스마들은 모두 짓궂어서 
우리한테 몹쓸 장난을 많이 치고 싸움도 잦았지만
그 머스마는 착한 성격에 공부도 잘하고 
말썽을 부리거나 속썩여 준 일이 없었다
서로가 눈이 마주치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어쩌면 우리는 갑돌이와 갑순이 마음~? 
그러다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가 달랐다
그래도 하굣길에 가끔 길에서 만나게 되는데
멀리서 보이면 반가움은 뒤로 한 체 볼이 빨개지고
서로의 표정은 어찌할 바를 몰라 어색하게 웃으며 지냈다
아니, 어쩌면 서로 만나지길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멀지도 않은 이웃 동네 그 머스마…. 
친구들한테 한동안 서로의 안부만 묻다가
그렇게 세월이 흘러 다시는 볼 수 없었던
그 머스마가 가끔은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
세월이 많이 흘렀건만 지금 그 머스마를 만나면
서로가 마음에 담았던 말을 털어놓을지 
아니면 그때처럼 아무 말 못 하고 그냥 지나치려나?
지금도 어느 하늘 아래서 잘 지내고 있는지
보고 싶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