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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노아님시

[스크랩] 떠나가는 가을





떠나가는 가을 /수노아 
저  멀리 떠나가려는 
머물렀던 계절도 서러운지 
종일토록 눈물 같은 비로
주르륵 대지 위를 적신다.  
한동안 붉게 물들여 놓았던 
나뭇잎도 퇴색되어 떨어지고
도로 달리는 자동차 소리도 
애처롭게 들려오는 시간 
이 내 작은 가슴안에 
그리움으로 가득 채우고
미련없이 떠나려는가. 
아직 보고 싶다는 이름 
홀로 아끼고 아끼느라 
내 불러보지 못하였건만  
이리 떠나가면 어이하나.
가슴에 담긴 그리움 안고 
바람에 낙엽 훨훨 날리우듯 
네게로 사뿐히 내려앉고 싶다.

    출처 : 수노아의 공간
    글쓴이 : 수노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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