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화님낭송시 (103)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지키스 / 정진석 엄지키스 / 정진석 아침 출근 때마다 대문 앞에서 엄지손가락에 침 발라 꾹 찍는다 나는 아내 이마에 아내는 내 이마에 우리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 햇살 톡톡 차며 몇 걸음 나갔다가 골목 모서리 돌기 전 돌아보고 싱긋 웃으며 오른손 바닥 입술에 대었다가 히틀러마냥 쭉 뻗는다 ..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 雪花 박현희 단 한 번 마주했을 뿐인데도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마음이 아주 편안하고 친근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말 한마디도 함부로 내뱉지 않으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속 깊고 마음 너그러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자신의 감정에 솔.. 그대의 향기 그대의 향기 / 雪花 박현희 마시면 취하는 것이 비단 술만은 아닌가 봅니다. 그윽한 그대의 향기는 마시면 마실수록 내 영혼을 취하게 하는 신비한 마력을 지녔군요. 진한 꽃의 향기에 귀엽고 앙증스런 벌 나비가 취하듯 오늘 밤은 매혹적인 그대 사랑의 향기에 나조차도 흠씬 취하고 싶.. 낙엽을 밟으며 낙엽을 밟으며 / 雪花 박현희 봄여름 내내 신록을 자랑하던 푸른 잎사귀 알록달록 고운 옷으로 갈아입기 바쁘게 어느새 한잎 두잎 낙엽이 되어 흩어지는 계절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생성이 있으면 소멸이 있게 마련이겠지요. 마른 가랑 잎사귀 힘없이 떨어져 나뒹굴다 이.. 그대도 나처럼 외로운가요 그대도 나처럼 외로운가요 / 雪花 박현희 노랗게 물든 가로수 은행잎 어느새 모두 떨어뜨린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앙상한 가지만이 쓸쓸히 남았습니다.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으로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운 이 계절을 마냥 호흡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허무만 남긴 채 가을은 또 .. 글로 맺은 아름다운 삶의 인연 글로 맺은 아름다운 삶의 인연 / 雪花 박현희 아름다운 글과 음악에 마음을 담고 사랑을 실어 만난 우리입니다. 비록 얼굴을 마주 볼 수는 없지만 주고받는 한 줄의 글로도 서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우린 글로 맺은 아름다운 삶의 인연인걸요. 세상 속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 중에 따스한 .. 만남과 이별 만남과 이별 / 雪花 박현희 꽃이 피었다 지고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면 사람도 변하고 사랑도 변하는 것이 세상 사는 이치인가 봅니다. 이렇듯 살아 숨 쉬는 모든 삼라만상 가운데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으로 일생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의 인연 또한 삶이 다한 후.. 사랑과 인생의 허물 벗기 사랑과 인생의 허물 벗기 / 雪花 박현희 마른 가랑잎 한잎 두잎 떨어져 나뒹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밤새 내린 무서리로 꽁꽁 언 대지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따스한 봄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네요. 계절은 어김없이 또 이렇게 서서히 바뀌어 가고 사랑도 인생도 흐르는 물처럼 ..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