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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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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사랑 / 용혜원 오월의 사랑 / 용혜원 오월의 사랑으로 빨갛게 피어나는 장미꽃 가시의 상처 속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피어나기에 아름답다 가슴이 쿵쿵 뛰도록 붉은 장미꽃 사랑 노래가 들려와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널 사랑하고 싶다 사랑의 미열이 마취라도 된 듯 들뜬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가장 ..
그대가 내 곁을 그대가 내 곁을 류 경 희 멀어지는 것은 사랑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멀게 느껴집니다 햇살 처럼 따사로웠던 미소도 눈 처럼 포근했던 그대 보드라운 느낌도 이제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대가 내 곁을 떠난 후에 나의 모습은 목말라 하는 화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봄비를 기다리는 병이 생..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만난 적 없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움을 불러이르키는 사람 만난적 없지만 보고싶은 사람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한참 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띄워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어지는 가끔 ..
장미에 가시가 생겨난 사연을 아십니까 장미에 가시가 생겨난 사연을 아십니까 신이 처음 장미를 만들을 때 사랑의 사자 큐피트는 그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너무나 사랑스러워 키스를 하려고 입을 내 밀었습니다 그때 꽃속에 있던 벌들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트의 입술을 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비너스는 큐..
내 4월은 /윤보영 내 4월은 /윤보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와 4월에 피게 될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까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향기를 즐기며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지요. 4월에는..
비위 틀리다/돌샘 이길옥(익살스런 시) <비위 틀리다> - 시 : 돌샘/이길옥 - 내가 기분 상하고 비위 뒤틀리는 건 어디까지나 순전히 내 개인적인 문제다. 남이야 백주에 홀라당 벗고 네거리에서 육갑을 떨든지 말든지 전신주에 웃옷 걸어놓고 느긋하게 허리춤 내리고 시원하게 방뇨를 끝낸 뒤 부르르 몸서리를 치든지 말든지..
아무도 모른다 / 김사인 아무도 모른다 김사인 나의 옛 흙들은 어디로 갔을까 땡볕 아래서도 촉촉하던 그 마당과 길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개울은, 따갑게 익던 자갈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앞산은, 밤이면 굴러다니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런닝구와 파자마 바람으로도 의젓하던 옛 동네어른들..
시인들이 뽑은 사랑시 50편 먼 훗날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진달래꽃> 책만드는집 | 2006년 10월 사랑하..